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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만한 곳

아이슬란드 혼자여행 D+8 : 블루라군

by 별명모하지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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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여행일 : 2024. 1. 30.

 

  키르큐펠은 결국 보지 못하고, 블루라군으로 향한다. 

  블루라군은 예약을 한국에서 미리 했는데, 오후3시가 가장 저렴해서 그 시간으로 예약했다. (입장시간만 정해져 있지, 퇴장시간은 따로 없어서 오래 있으실 수 있는 분들은 저렴한 시간대로 예약하는게 좋을 듯 하다. 올해 1월부터 잦은 용암분출로 계속 폐쇄가 되었다 오픈했다 하는데, 내가 간 날은 다행히 오픈이 되어있었다.)

  오후3시라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는데, 도로상황이 워낙 안좋아서 천천히 가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다.

  

 

   일단 스나이펠스반도를 벗어나니 가슴의 긴장이 조금 내려간다. 길이 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보르가르네스쪽에서 또 도로가 다 얼어있다. 그러나 이제 좀 익숙해 졌는지 눈보라만 안치면 운전할 만 하다. 그래도 길이 미끄러우니 천천히....

  중간에 휴게소에서 주유하고, 유료화장실 쓰고..... 계속 달린다.

  레이카비크 근처에 오자 확실히 눈도 잘 치워져있고, 운전하기도 수월해 지고, 차도 많이 보인다.

  다시 공항방향으로 길을 틀어서 그린다비크반도의 블루라군으로 향한다. 41번 국도로 들어가자 또 빙판길이 나온다. 국도는 딱 블루라군 까지만 이어지고, 블루라군 주차장 이후로는 진입이 불가하다. 용암분출 장면을 조금은 보고 싶었는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블루라군 온천과 함께 건물이 보인다.

 

블루라군입구,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불빛등을 따라 올라간다. 길이 미끄러움으로 조심.

 

   도착하니 3시10분이다. 조금 늦었다고 이야기 하니,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예약했던 바우처에 QR코드를 보여주니 바로 입장. 올라가니 정장차림의 남자분들이 친철히 안내 해 주신다. 락카룸에서는 사진촬영금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내려간다. 

 

  블루라군..... 들어가면 여독이 다 풀린다고 하던데, 흐음.... 물이 많이 뜨겁지가 않아 좀 추웠다. (물이 나오는 부분에 붙어있으면 조금 따뜻함.) 

  

  우선 팩을 나눠주는 부스에서 팩을 얻어서 팩을 했다.

 

생전 처음 해 보는 머드팩

 

 

블루라군 메인 건물.
넓기는 엄청 넓음
신기해서 한 컷

 

  바닥은 그냥 자연 용암석 인듯 한데. 에메랄드 빛 규소 물이라 바닥이 아애 안보인다. 안경 떨어뜨렸다가 못찾을뻔함.

 

  그리고 방수팩에 휴대폰을 넣어갔는데, 터치가 잘 안먹혀서 사진을 찍을 때만 꺼내서 찍었다 (물에 바뜨린적은 없다.) 그런데,,,, 렌즈에 김이 서렸다. (한국에 도착후 AS센터로 갔더니, 메인보드와 렌즈3개가 다 녹슬었다고 했다. ㅠㅠ. 나의 폰은 노트20이었고, 방수가 되는 폰인데도.... AS센터에서는 방수폰도 6개월이 지나면 방수가 안된다고 한다. ㅠㅠ) 

  결국 나의 노트20은 살릴 수가 없었다. ㅠㅠ

 

  팩을 옆의 수돗가에서 씻고(결국은 씻은 물이 그냥 몸담그고 있는 온천물로 떨어짐). 건너편의 음료부스로 가서, 맥주를 받았다. (입장권으로 팩1개와 음료1개는 무료이다. 맥주가 제일 비싸므로 당연히 맥주로 선택)

  온천에서 먹은 시원한 맥주가 꿀 맛이다.

 

  사우나까지 들어갔다 왔는데도, 2시간 정도 들어가 있으니 지겹다(춥기도 하고). 나와서 샤워를 하는데, 흰 비키니를 입은 짧은 머리의 여자가 들어온다.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화장한 얼굴에 옷만 비키니이지 게이 인듯.... 처음보는 모습이라 조금 황당하긴 하다. 덩치가 큰 남자와 함께 나간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배가 출출하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죽을고비를 2번이나 넘겼고, 현재 위치가 공항근처이다보니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혼자서의 여행을 잘 마친 걸 자축하며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블루라군 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코스요리를 시켰다.

 

블루라군 내의 레스토랑 바깥의 경치가 환상적이다.

 

 

 

식전빵. 제일 오른쪽은 빵이 아니고 화산석에 치즈를 올린거다.
스프, 건더기는 버섯인듯 한데 어떻게 한건지 상당히 바삭하지 맛이있다.
연어요리. 부드럽고 맛있다.
양고기 스테이크. 이것도 상당히 부드럽고 맛있다.
마지막 디저트. 아직도 아이스크림이었는지, 그냥 크림인지 모르겠다. 상당히 달다.

 

   지금껏 먹어본 음식중에 상당히 마음에 드는 맛이다.

 

  식사금액은 125,187원 나왔다. 아이슬란드 물가대비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진다. 다른곳에서 비싸게 먹느니, 인테리어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맛도 뛰어나서 블루라군내의 레스트랑은 강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