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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만한 곳

아이슬란드 혼자여행 D+8 : 키르큐펠실패(세번째난관)

by 별명모하지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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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여행일 : 2024. 1. 30.

  
새벽에 별이 훤히 보일 정도, 오로라 앱도 계속 울려댔으나, 결국 오로라는 못봤다. ㅠ ㅠ

  조식을 먹고 (어제와 메뉴가 똑같다. 그러나 이동중 식사는 너무 비싸고 시간을 뺏기니 든든하게 먹어둬야한다.), 체크아웃을 하니 사장님이 오늘은 운전 자신있냐고 물어본다. 뭐 어쩌겠나. 내일이 출국일이라 오늘은 꼭 빠져나야야 하는걸...

 

  원래는 바로 이 죽음의 반도를 바로 빠져나갈 생각이었으나, 꼭 가보고 싶었던 키르큐펠이 계속 미련에 남는다.

  다시 세이프트래블 앱을 확인하니, 조금 전까지 가는길이 통행불가 였는데, 매우위험한 길로 바뀌어있다.

 

  하아... 다시 스릴을 즐겨보자. 그래서 키르큐펠로 네비를 찍고 출발한다.

  카스트게스트하우스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일단 지방도 였던 것 같은 길을 찾아내자 무사히 빠져나와졌다.

  좌회전해서 스나이펠스를 빠져나갈까 심각하게 다시 고민해 봤지만, 여기가 무슨 다시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구.... 다시 운명을 걸어본다. 

 

  

무모한 도전, 키르큐펠 가는 길

 

 

  얼어붙어있는 국도를 조금 달리다 보니 산 길이 나타난다. 올라가는 길은 제설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산의 정상으로 올라갈 수록 엄청난 눈이 쌓여있다. 여기서 다시 내려갈 수도 없다. 차를 돌릴 곳도 없다. ㅠㅠ 할 수 없이 그냥 간다. 조금 더 가니 제설차 들이 보인다. 제설차에 기사님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저 미친 놈이 여길 올라오다니, 죽을려고 환장했나.' 하는 표정이다. 조금만 미끌려도 낭떠러지다. 1단으로 슬금슬금 나아간다.

 

  마침내 산을 넘어 내리막길이다 !!! 날씨도 조금 개이는 듯 하다. 북쪽 해변에서 우회전해서 키르큐펠로 나아간다. 마침내 도착!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러나....... 다시 눈보라 ㅠㅠ 바로 길건너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10분을 기다려도 눈보라가 더 심해진다 ㅠㅠ 하아.....

 

  결국은 쌩고생해서 30분거리를 1시간10분 걸려서 도착했는데, 키르큐펠은 보지도 못하고, 다음 목적지인 "블루라군"으로 향한다.

 

보고싶었던 키르큐펠 (출처 : 가이드투아이슬란드)